도쿄 신주쿠에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시설 '아니마 도쿄'가 문을 열었다. 이번 개관을 통해 일본 문화 애호가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침사추이에 위치한 '아니마 도쿄'는 약 8만 제곱피트(7,400㎡) 규모로, 3개 층에 걸쳐 상품 판매 구역, 식음료 구역, 체험 존 등이 조성되어 있다. 개관 당시 4,000여 개 이상의 관련 상품을 구비했으며, 앞으로도 신제품과 한정판 상품 등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1층 입구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주요 IP와 전시회 예고편을 상영하고 있다. 벽면 진열대는 만화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천장과 바닥에도 만화 컷 요소가 산재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레인보우 터널 구역에서는 '포켓몬스터'의 인기 카드 등을 전시하고 있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담', '사자에상', '철완 아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새로운 영화 개봉이나 게임 출시 등에도 프로모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 체험 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게임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테마로 한 기획전은 1만 제곱피트 규모로 300여 점의 전시품과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실사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 2022'에서 사용된 의상과 소품도 만나볼 수 있으며, 관련 테마 카페와 기념 메뉴 등으로 구성되어 팬들에게 푸짐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2층에는 '쇼와의 식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분위기를 재현한 대형 식당가가 들어서 있다. 194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의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는 해산물 선술집, 초밥집, 일식 다이닝, 라면집, 베이커리, 일본식 위스키 바 등이 자리잡고 있다. 쇼와 시대 정취를 만끽하며 다양한 일본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편, 각종 문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참치 해체 실연회, 일본 축제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모노 체험 존도 마련되어 있어 일본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아니마 도쿄는 도쿄도 정부와 기업들이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를 탄생시킨 야심작이다. 시설 전체가 만화와 애니메이션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 연출과 체험 요소로 가득해, 일본 문화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