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이 대만 방어에 개입할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타임지 온라인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의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함없다"면서도 시진핑 정권의 군사 침공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대만 방어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발언은 대만 방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대만 방어에 미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지상군, 공군, 해군 투입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필리핀과 일본의 미군 기지를 이용해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중국이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할 경우 대만을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중 관계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더욱 긴장 상태에 돌입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위협을 우려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여기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중 양국의 긴장 고조는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