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30분경 1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며 1986년 12월 이후 약 37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일본 엔화 가치가 28일 오전 10시경 1달러당 161엔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와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간 격차가 커지면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고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반면,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책 차이로 인해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엔화 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심화시켜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8일 밤에는 미국 물가 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 지표 결과에 따라 엔화 가치가 큰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엔화 가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물가 관련 지표 발표 결과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일본 엔화 가치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