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이 초음속 여객기 개발 기업 '붐(BOOM)'과 손을 잡았습니다. 2017년 12월 5일 발표에 따르면, JAL은 붐에 1천만 달러(약 11억 엔)를 투자하고 기술 지원 및 프로모션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붐은 JAL에 20대분의 우선 발주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붐이 개발 중인 초음속 여객기의 최고 속도는 마하 2.2, 시속 약 2335km로 추정됩니다. 이는 현재 여객기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력입니다. 항속 거리는 8334km, 좌석 수는 45~55석 규모의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 초음속 여객기가 도입되면 일본에서 미국 서부 지역 당일 치기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JAL에 따르면 현재 9시간 정도 걸리는 미국 서부 노선을 초음속기로 운항하면 4시간 30분~5시간 내외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JAL은 1960년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기 '콩코르드' 도입을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연비가 나빴고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대당 수익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AL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개선되면서 초음속기 재도전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이번 초음속 여객기 도입이 성공한다면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