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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과잉생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 등 일부 분야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소비 트렌드 변화와 환경 문제 인식 고조는 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시하며, 경제 체질 개선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로 떠올랐다.
- 단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 개선을 통한 과잉생산 문제 해결 및 소비 진작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에는 '순환적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중국 당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생산 집약적인 성장 전략을 선택하여 경제 부양을 시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순환적 성장 동력'이란 경기의 순환에 따라 소비나 투자 등을 통해 경제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의미합니다.
최근 일본과 독일의 정상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편중된 중국의 성장 정책으로 중국 제조업체들이 과잉생산 물품을 수출하게 되면, 가격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불공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경고가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거시경제 데이터를 보면 과잉생산의 존재 여부를 확실히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 중국에서는 '상대적' 과잉 공급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한 재균형을 시도한다면 상대적 과잉 공급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소비 진작 정책이 지연된다면 '구조적' 과잉생산이라는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순환적' 과잉생산과 달리 '구조적' 과잉생산은 산업 자산의 가동률 저하 추세를 장기화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 유지를 위한 운영비와 기타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최근 지표로는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비효율성이 높은 중국 산업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특정 부문에서는 고유한 요인으로 인한 '구조적' 과잉생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첫째, 코로나 시기 중국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 제조업체의 가동률이 낮아졌습니다. 둘째, 지속되는 주택 부문의 조정으로 관련 전반에 걸쳐 재고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셋째, 전략적 첨단기술 제조 부문, 특히 태양전지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관련 기업의 생산능력이 과도하게 증가했습니다.
일부 낙관론자들은 신에너지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일부 첨단 제품 분야에서 세계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제조능력이 올해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분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지지자들은 이들 분야에서 중국의 생산 및 수출 확대 정책에 이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시경제 지표상 과잉생산의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현재의 산업 육성 정책을 급격히 수정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중국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중국 제조업 확장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세계 다른 나라에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도 상당히 변화했습니다. 먼저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국내 여행과 소비를 늘리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건강 및 위생 관련 제품 소비도 증가했고,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품질 상품에 대한 지출이 늘어났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체험형 소비, 개인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지속 가능한 소비 등의 새로운 트렌드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코로나 이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자원 재활용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풍력, 태양광, 전기차 등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제품 수명 주기와 자원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와 같은 희소 금속의 재활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 걸친 공급망에 깊숙이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 회복 여부는 타 국가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과잉생산, 주택 경기 부진, 물가 상승 등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까지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